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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산천에 흐트러진 꽃
하아얀 천사의 마음 같이
방긋 웃는 미소가 아름다워
잠자리도 놀다 잠드는 날
억새가 울고
갈참나무 손사래치던 날
천사의 미소가 거기 있네
내 님이 피어낸 꽃
마음 담아 간직하리
시월의 가을
하루 이틀...
그렇게 흘러간다 하지만
님은 꽃이 되어 미소 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