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옛 추억의 사진을 올리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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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왔을 때 10원… '꿀꿀이 죽'보다 비쌌어 "뽀글뽀글 뽀글뽀글 맛 좋은 라면 /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나 / 하루에 열 개라도 먹을 수 있어 / 후루룹 짭짭 후루룹 짭짭 맛 좋은 라면 / 맛좋은 라면은 어디다 끓여 / 구공탄에 끓여야 제 맛이 나지 / 뽀글뽀글 뽀글뽀글 맛 좋은 라면"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폭탄머리 가수지망생 마이콜이 부르는 노래 '라면과 구공탄'은 끓일 때와 먹을 때 나는 소리도 라면 맛의 일부라는 걸 말해준다. 이 땅에서 인스턴트 라면의 생일은 1963년 9월 15일이다.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이 일본에서 설비를 도입해 삼양라면을 내놓은 것. 당시 가격은 10원으로, 꿀꿀이죽이 5원 하던 시절이다. 처음에는 맛도 이름도 조리법도 생소해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국민의 입맛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1966년 생산량 240만 봉지가 1969년에는 1천5백만 봉지로 늘어났다. 1961년생 시인 안도현이 전하는 라면에 관한 그 시절 유행 십행시는 이렇다. "1.일반 시민여러분 2.이것이 무엇입니까 3.○○라면입니다 4.사용해 보시죠 5.오골오골한 라면에 6.육류 스프를 넣고 7.칠칠하게 끓이지 마시고 8.팔팔하게 끓여서 9.구수하게 잡수시고 10.십원짜리 동전 두 개만 내십시오"('라면예찬') 1970년에 라면가격이 20원으로 인상됐으니, 유행 시기를 짐작할 수 있다. 라면은 신산한 타향살이의 동반자다. 1960년대 후반 대학에서 조교를 하며 연구실에서 숙식했던 문학비평가 고(故) 김현의 '〈라면〉 문화 생각'이다. "서너 달쯤 라면을 끓여 먹으면 냄비 밑바닥에서 비누 냄새가 났다. …그때에는 물을 적게 하여 거의 떡처럼 만들어 그것을 술안주로 먹기까지 하였다." 나중에 와전된 것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 선수의 한 마디가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라면만 먹고 뛰었어요." 출처 : 조선일보 2008.08.22 |
2008.08.27 15:42:41 (*.145.234.213)
어렸을적에 엄마는 저녁에 찬밥이 있거나 하면
국수를 끓여주곤 했는데..그럴때마다 무슨 선심이라도 쓰듯
라면 한두개를 섞어 넣어 끓여주었는데
라면만 골라먹자니 얼마나 감질나던지..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순전히 라면만 끓여먹자고
오빠랑 다짐도 했었어요..
이런 우리 맘도 모르고 엄마는 스프에
건강을 해치는 어떤 커다란 나쁜것이 들어있다고
굳게 믿었던 터라 ..국수에 섞인 라면구경이라도 할라치면
치맛자락 사정을 해야 했었어요..
참..내.
하고보니 저도 무지 오래된 사람 같네요..하하~
국수를 끓여주곤 했는데..그럴때마다 무슨 선심이라도 쓰듯
라면 한두개를 섞어 넣어 끓여주었는데
라면만 골라먹자니 얼마나 감질나던지..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순전히 라면만 끓여먹자고
오빠랑 다짐도 했었어요..
이런 우리 맘도 모르고 엄마는 스프에
건강을 해치는 어떤 커다란 나쁜것이 들어있다고
굳게 믿었던 터라 ..국수에 섞인 라면구경이라도 할라치면
치맛자락 사정을 해야 했었어요..
참..내.
하고보니 저도 무지 오래된 사람 같네요..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