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Noon ▲감독 :Fred Zinnemann ▲음악 : Dimitri Tiomkin ▲주연 : Gary Cooper, Grace Kelly ▲주제가 : Frankie Lane
우아한 여자 그레이스 켈리가 주연을 맡은 「하이눈」은 「驛馬車」와 더불어 서부영화의 한 획을 긋는 작품dl다. 특히, 「지상에서 영원으로」로 유명한 프레드 진네만 감독은 「하이눈」에서 영화의 진행을 실제의 시간진행과 일치시켜 긴박감을 고조시키는 치밀한 연출솜씨로 리얼한 영화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서부의 한 마을을 지키는 보안관 게리 쿠퍼는 복수를 위해 돌아온 악당과 외로운 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필요할 땐 너도 나도 찾지만, 정작 위험한 순간이 되자 모두들 보안관을 돕기를 외면한다. 사랑하는 여자 그레이스 켈리만이 발길을 돌이키고 돌아와 가슴조이며 그의 외로운 싸움을 끝까지 지켜본다.
서부영화의 신사 게리 쿠퍼는 이 영화의 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그레이스 켈리는 후에 모나코의 왕비가 되었다.
웨스턴 사상 최고의 걸작 중에 하나이며,
수정주의 서부극의 리얼리티가 물씬 묻어나는 작품이다.
흑백영화이지만, 세월이 가도 그 빛이 바래지지 않는다.
명장 프레드 진네만 감독의 탁월한 연출과 주연배우
게리 쿠퍼, 그레이스 켈리 등의 명연기가 빛나는 것이다.
게다가 영화적 재미와 가슴 죄는 서스펜스에 관한 한,
웬만한 수작 스릴러 부럽지 않다.
이 영화의 서스펜스는 운명처럼 정해진 시각으로 향해가면서
삽시간에 절정으로 치닫는다.
과연 악당들이 도착한다는 정오(High Noon)로 시계바늘이
가까이 다가갈수록 서스펜스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다. 게다가 악당들이 온다는 기차를 기다리지만,
정작 마을사람들은 하나같이 비루해서 도와주는 이가 없다.
갓 결혼한 아내 역시 그가 무모하다며 곁을 떠난다.
이제 보안관은 홀로 승산없는 결투에 나서야만 한다.
죽으면 개죽음이고, 살아도 얻는 것은 없다.
이처럼 고독한 보안관의 얼굴에는 어느새 땀이 배고
휘청대는 그의 몸에는 말할 수 없는 피로가 감돈다.
이는 서부영화의 전형적인 영웅이나 전문가가 아니며,
죽음과 고립의 이미지가 깃든 인간적이고
나약한 보안관 캐릭터여서 놀라운 현실성을 획득한다.
놀라운 총솜씨보다는 오히려 죽음의 공포앞에서 고뇌하는
보안관의 모습을 차분하게 부각한 것이 이영화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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