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 게시판 - 지나온 시절에 대한 글, 추억담을 남기는 공간
글 수 116
무지개를 잡으러 떠났던 소년이 있었다.
고개만 넘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고개를 넘고 또 넘고... ^^
이미 우리에게는
태어난 곳이 고향이 아니다
자란 곳이 고향이 아니다
거기가 고향이 아니다
거기가 고향이 아니다
산과 들 온통 달려오는
우리 역사가 고향이다
그리하여 바람 찬 날
몸조차 휘날리는 날
우리가 쓰러질 곳
그곳이 고향이다
내 고향이다
아 창연한 날의 나의 노스탈쟈
모두 다 그 고향으로 가자
어머니가 기다린다
어머니인 역사가 기다린다
역사의 어떤 깃발이 손짓한다
그곳이 고향이다 가자
-@고은
우리는 보통 태어나고 성장한 곳을 고향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시인은 그런 곳은 고향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우리는 과거의 기억과
추억이 모여 있는 곳을 고향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시인은 우리가 쓰러질 곳,
즉 다가오는 미래가 고향이라고 말한다.
시인의 시간의식, 혹은 역사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고향은
되돌아 봐야 할 곳이 아니라는 것, 그저 회귀의 장소에 그치지 않는다는
시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역사의 어떤 깃발’이란
무슨 말일까?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할 미래, 우리 손으로 만들어나갈
내일이 아닐까?
- 안도현의 아침엽서 중에서
2007.10.25 15:22:32 (*.202.159.206)
ㅎㅎㅎ 인연이 그렇게~~ ㅎㅎㅎ
대단한 아집이군요~
얼마나 아끼는 자료였으면......
덕택에 귀한 걸 소장? 하게 되었어요~ㅎㅎㅎ
오작교님이 추스려 올렸군요~ 감상 잘하였습니다~
대단한 아집이군요~
얼마나 아끼는 자료였으면......
덕택에 귀한 걸 소장? 하게 되었어요~ㅎㅎㅎ
오작교님이 추스려 올렸군요~ 감상 잘하였습니다~
2007.11.02 04:55:22 (*.94.43.182)
떠나야한다기에 그곳을 떠나
이 먼곳까지와서 정말 물설고 낯설은 이곳에서
몸을풀고 살면서 엄마 아버지 이곳에 뭍치시고
내가 다시 돌아 갈곳이 없으니
시인의 말에 동감합니다.
우리가 쓰러질곳이 고향이라고 저도 믿습니다.
이 먼곳까지와서 정말 물설고 낯설은 이곳에서
몸을풀고 살면서 엄마 아버지 이곳에 뭍치시고
내가 다시 돌아 갈곳이 없으니
시인의 말에 동감합니다.
우리가 쓰러질곳이 고향이라고 저도 믿습니다.
2007.11.30 16:53:37 (*.107.108.202)
시가 너무 슬프네요. 하마나 하마나 세월가다보면 언젠가는 돌아갈날 있겠지
가슴 한구석엔 늘 고향에의 그리움... 끝내 돌아갈수 없게되는지...
우리가 쓰러질곳이 고향이라니... 망향에 가슴 에입니다.
가슴 한구석엔 늘 고향에의 그리움... 끝내 돌아갈수 없게되는지...
우리가 쓰러질곳이 고향이라니... 망향에 가슴 에입니다.
2007.12.30 08:32:13 (*.235.113.46)
탯줄 자른 이곳에 그대로 사는 사람 마음이 이럴진대
멀리 이국땅으로 가 계신 분들이야 오죽하시겠소.
코^주부 아우님은 장마철 하늘과 같아 두 번씩 남의 눈물을 빼더이다.
어떤 땐 너무 웃어서
이런 땐 너무 슬퍼서......
멀리 이국땅으로 가 계신 분들이야 오죽하시겠소.
코^주부 아우님은 장마철 하늘과 같아 두 번씩 남의 눈물을 빼더이다.
어떤 땐 너무 웃어서
이런 땐 너무 슬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