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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구엽초에 대해서 조사한 바 올려드립니다.
보고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기사인데 재미난 일화도 있더군요..^^
옛날 중국의 사천지방에 한 목동이 있었다. 어느날 양떼를 몰고 산으로 올라갔다가 숫양이 암양과 교미하는 것을 보았는데 무리들에게서 백번을 하고도 지치지 않는 듯 하였다. 목동이 이상히 여겨 그 숫양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어떤 풀을 열심히 뜯어먹는 것이었다.
목동이 그 양이 먹던 풀을 뜯어먹었더니 허기도 들지않고 정욕이 왕성해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뒷날 음탕한 양이 먹는 풀이라 해서 그 풀을 음양곽(淫羊藿)이라 부르게 됐다.
옛날 어느 마을에 칠순이 가까운 노인이 있었는데 어느날 산에 나무를 하러갔다가 처음 보는 풀을 발견하여 뜯어먹었더니 갑자기 성욕이 발동하여 주체할 수 없었다. 지팡이를 내던지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껴안았다. 뒷날 이 풀을 지팡이를 내던지게 한 풀이라 하여 방장초라고 불렀다.
삼지구엽초는 키가 30~40cm쯤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한줄기에서 가지가 세갈래로 뻗고 거기에 잎이 세장씩 돋아 잎이 모두 아홉장이 된다하여 삼지구엽초라 한다. 이 이름말고 음양곽 방장초 선령비 천량금 강전 팔파리 기장초 등 여러 이름이 있다.
5월에 노란색 꽃이 피고 여름철에 잎이 무성하게 자란다. 우리나라의 강원도 경기도, 그리고 북한지방의 깊은 산속 나무 그늘 에서 자란다.
삼지구엽초는 옛날부터 정력을 세게하며 음위를 치료하고 불임증을 고치며 치매를 예방하는 약초로 이름이 높다. 특히 삼지구엽초로 담근 술은 선령비주라 하여 으뜸가는 강정약술로 꼽힌다.
삼지구엽초는 성기능을 높이고 뼈와 근육, 힘줄을 튼튼하게 한다. 음위증 조루 불임증 냉병 건망증 마비증 허약체질 등에 두루 쓴다. 소변을 잘 나가게하고 혈압을 낮추며 저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신경쇠약 등에도 효험이 있다.
삼지구엽초를 동물에 먹이면 성욕이 왕성해지고 삼지구엽초에 들어있는 성분인 에피메딘을 개에게 주사하면 정액이 훨씬 많이 분비되고 교미시간도 늘어난다. 삼지구엽초는 성신경을 자극하여 정액을 많이 나오게 하고 성욕을 왕성하게 한다.
성행위를 지나치게 하여 허리가 아프고 쉽게 피로해지며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꿈이 많을 때 삼지구엽초를 먹으면 효험이 크다.
삼지구엽초는 술에 담가서 먹는 것이 가장 효험이 좋다. 삼지구엽초 500g을 술 3리터에 담가서 보름쯤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날마다 조금씩 마신다.
또는 삼지구엽초 120g, 복령 60g, 꿀 200g, 대추 60g을 소주 2ℓ에 넣고 한달쯤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어 숙성시켰다가 날마다 잠자기 전에 소주잔으로 한 두잔씩 마신다.
삼지구엽초는 마늘 복령 숙지황 육종용 등과 함께 쓰면 효력이 커진다. 다른 방법으로는 잎 줄기 뿌리 열매 등을 잘게 썰어서 차로 끓여 마시거나 오래 달여 조청처럼 만들어 조금씩 먹는다. 하루 10~12g을 쓴다.
여성과 남성의 불임증에는 삼지구엽초 15g, 인삼 3g을 물로 달여서 아침저녁으로 마신다. 여성은 이와함께 쑥이나 석창포 달인물로 목욕을 하면 더욱 좋다. 몸이 차가워서 생긴 불임증과 성기발육부전으로 인한 불임증에 효과가 있다.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뜻밖에 좋은 결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큰병을 앓고 나서 몸이 몹시 쇠약해졌거나 본래 체질이 허약한 사람은 삼지구엽초고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삼지구엽초 1kg, 새삼씨 더덕 잔대 각각 800g을 진하게 달여 고약처럼 만든 뒤에 꿀은 적당히 넣어 엿처럼 되게 졸여 한번에 15~30g씩 하루 세차례 복용한다.
삼지구엽초는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신장과 간장에 작용하며 음위증 불감증 조루 양기부족 등을 치료하고 혈압을 낮추고 말초혈관을 넓혀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한다. 신경쇠약을 치료하고 기억력을 회복시켜주며 염증을 없앤다.
고혈압 고지혈증 신경성 고혈압 등 갖가지 고혈압에는 삼지구엽초와 선모를 각각 10~20g씩 차로 끓여 마시면 효험이 있다. 이밖에 중풍으로 인한 마비 손발저림 생리불순 이명 현기증 기침 소아마비 등에도 삼지구엽초를 쓴다.
삼지구엽초를 이용한 병치료법을 몇가지 소개한다.
1. 신경쇠약:삼지구엽초와 숙지황을 각각 10~15g씩 달여서 하루 한번 잠자기 전에 마신다. 2. 기관지염:삼지구엽초잎 줄기 뿌리를 그늘에서 말려 가루낸 것 3~5g을 하루 세번 밥먹고 나서 먹는다.
3. 음위 양기부족:삼지구엽초 300g, 생강 70g, 감초 40g을 소주 4ℓ에 4~5일 쯤 담가뒀다가 그 술을 잠자기전에 소주잔으로 한두잔씩 마신다. 성기능을 높이고 몸을 튼튼하게 하는데 매우 효험이 크다.
4. 방사선 치료후유증:삼지구엽초 10~15g, 조뱅이10~15g을 한데 넣고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번 밥먹고 나서 마신다. 삼지구엽초는 방사선을 쪼였을 때 나타나는 혈소판 감소를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한다.
삼지구엽초는 성질이 더우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소양체질인 사람이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않다. 소양체질의 사람이 삼지구엽초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어지럼증 구토 갈증이 생기고 코피가 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소변이 잘 안나올 수도 있으므로 부종환자는 적은 양을 자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염소에게 삼지구엽초를 먹여서 키우면 그 염소는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특효가 있다.
3~4개월 된 염소를 삼지구엽초 옻나무순 인삼가루 등을 먹여서 1년쯤 키운 뒤에 염소를 잡아서 약으로 쓴다. 먼저 간과 내장을 쪄서 말려 먹고 다음에 고기와 뼈를 끓이거나 가루내어 모두 먹는다. 웬만한 당뇨병은 이 염소 한마리로 완치가 가능하다.
삼지구엽초는 알칼로이드 플라보노이드 사포닌이 주성분이다. 줄기와 잎에 플라보놀 배당체인 이카리인 세릴알콜 팔미틴산 스테아린산 리놀레인산 그리고 비타민E가 들어있고 뿌리에는 데스메틸이카리인 마그노플로린 등이 들어 있는데 삼지구엽초의 강장, 강정작용은 이카리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삼지구엽초에서 추출한 성분은 남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이 있어서 거세한 동물의 정낭을 크게하는 작용이 있다. 거세한 닭의 볏을 자라게 하고 거세한 흰쥐의 정낭이 위축되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이 실험에서 밝혀졌다.
삼지구엽초는 온갖 균을 죽이는 작용도 있고 기침을 멎게하고 가래를 삭이며 장운동을 억제하는 작용도 있다. 삼지구엽초의 약성에 대해 `동의학사전'은 이렇게 요약했다.
`신양을 보하고 정기를 도우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풍습을 없앤다. 강정작용 이뇨작용 혈압낮춤작용 등이 실험으로 밝혀졌다. 음위증 성신경쇠약증 성호르몬장애 등에 쓰며 오줌누기장애 귀울음 건망증 마비 생리불순 등에 쓴다. 허약한 사람의 보약으로도 쓴다. 하루 6~10g을 달임약으로 먹는다.'
삼지구엽초는 여름철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쓴다. 높은 산 바위틈에 자라는 것이 효과가 더욱 높으며 중국산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자란 것이 훨씬 효력이 세다. 뿌리가 굵고 튼튼한 것일수록 품질이 좋다.
다만 요즘에는 국내에서 채취한 삼지구엽초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한의사들도 구경하기 힘든 물건이 되었으니까요.. 또한 삼지구엽초를 보리차처럼 끓여먹으면 소변으로 피가 나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함부로 대량을 장복하지 말고 어느정도 효과를 보면 중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물론 자신의 체질등에 대해서는 한의사 선생님과 의논후에 먹던가 하는 것이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
출처 : 중앙일보 연재 본초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