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중앙일보는,

어느 매춘부의 죽음이 프랑스인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촉망받는 판사였던 필립 르 프리안과 남편의 놀음 빚 때문에

사창가에 팔려간 젊은 매춘부 마리 아르방의 10년간의 순애보가

마리의「자살」을 계기로 세상에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87년 리용의 형사담당 소장판사인 순애보의 주인공 필립.

평소 매춘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밤에는 홍등가에 나가 

매춘부 계도에 나서곤 했다.

그의 노력으로 거리의 여인 몇몇은 새 삶을 살게 되었고,
나중에 그의 운명이 될 마리를 만난다.

평소 포주에게 심한 학대를 받아온 마리가 

목숨마저 위태로운 긴박한 상황에 처하자 그에게 구원을 요청했고,

필립은 마리를 자신의 집으로 피신시켰다.

조직을 끼고 있는 홍등가에서 마리를 구해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그녀를 탈출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필립은 당국의 징계조사위에 회부되어 해임된다.

징계위는 그의 인간애와 청렴 결백성은 높이 샀지만,

사적인 활동에 권한을 남용했다는 이유를 들어 그를 해임했다.

필립은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마리는 그런 필립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결국 둘사이엔 사랑이 싹트고 동거를 시작했다.

또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내며 긴 복직싸움을 벌였다.

 

그러기를 몇 년.
마리는 자신이 연인의 복직에 장애가 될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분의 벽을 뛰어넘은 그의 사랑이 과분하다고 느꼈다.

마리는 결국 사랑을 위해 최후의 길을 선택했다.

"필립의 복권에 걸림돌이 된다면 나는 없어질 것" 이라는 

유언을 남긴 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났다.

 



그녀의 운구가 있는 날. 파리엔 비가 내렸다.
"저는 한낱 창녀일 뿐이에요. 제게 미안할 필요 없어요."
라디오에서는 록오페라 "노트르담 드 파리" 의 노래가 흐르고

필립과 마리가 못다 부른 세레나데는 온 파리 시민의 가슴을 적셨다.
필립은 "마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싸움에서 승리할 것" 이라며
마리의 무덤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Belle - Notre Dame de Paris OST

 

Belle!
C’est un mot qu’on dirait invente pour, elle
Quand elle danse et qu’elle met son corps a jour, tel
Un oiseau qui etend ses ailes pour s’envoler
Alors je sens l’enfer s’ouvrir sous mes pieds
J’ai pose mes yeux sous sa robe de gitane
A quoi me sert encore de prier

Notre-Dame?

Est celui qui lui jettera la premiere pierre?
Celui-la ne merite pas d’etre sur terre
O Lucifer! oh! laisse-moi rien qu’une fois
Glisser mes doigts dans les cheveux d’Esmeralda

 
 

아름답도다 !
이 말은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말이에요.
바람의 손짓 따라 춤을 출 때면,

그녀는 비상을 위해 날개를 펼치는 새가 되고,
나는 내 발 밑에 열리는 지옥으로 빠지죠.
내 눈은 그녀의 치마 자락을 만지고 있으니,
기도가 무슨 소용 있습니까?

노트르담이여!

내게 첫 번째 돌 던지는 자 누구인가요?
그 사람은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오!,
루시퍼여! 제발, 단 한번만이라도,
에스메랄다의 머릿결을 쓰다듬게 해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