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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디 젊음에 속지 말라고 ▲
엊그제 산행 때
한창때는 몰랐던 일이 발견되다.
한창 때를 이미 지난 오늘날
어떻게 어느새 느림보 걸음마 되다보니
더 애를 써도 늦어서
더욱 더 애쓰고 있는 이 내 앞으로
그들은 쏜살같이 앞질러 달리듯 가는데
성큼성큼 앞서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땐 나도 남들보다 잘 탄다고 그리 알고 넘겼는데
"그때에 속았던 나처럼 부디 속지 마소서"
"앞만 보고 내달렸던 그때 젊음 혈기 애껴서 쓰라고"
그때는 젊어서 쉴새 없이 달려도 되었지마는
이제사 생각하니 그것이 아니더라는 마음을
허송세월 해버린 마음속 깊이 기도하며 전하노라
그때에 속았던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