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아버님보다 더 좋아하고 따르던 매형이 가신지 6주기가 되는 날이다.
모습만 떠올려도 가슴이 아프고 아려서 또 다시 쓰리다...ㅠㅠ
건강하시던 분이 위암 초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셨더랬다.
경과도 좋았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올라가시기 전날 새벽에 혼수상태...

연락을 받고 달려갔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위를 절제하고 봉합하면서 고인 혈액을 빼내기 위해 꽂았던 연결호스에서
과다출혈이 있었단다.

명백한 의료사고였음에도 난 그저 살려 달라고 의사들을 붙들고 애원했다.
지금 생각함 그때 다 때려부수고 그 당직의사를 몇 대 쥐어 패지 못한 게
사무치도록 한이 된다.

그 힘든 수술을 견뎌 내시고 병실로 올라간다고 좋아라 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아프디 아프게 내 명치끝을 누른다.
차라리 수술을 권하지 말 걸...
그랬음 이렇게 허무한 이별은 없었을 것을...

마지막 가시는 순간까지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하고 그저 넋놓고 앉아
꺼이꺼이 울기만 하던 못난 내가 부끄러운 오늘이다.
그곳에선 아프지 않으신지,
거기선 평안하신지 들리기만 한다면 소리쳐 묻고 싶다.
끝까지 내 손을 힘주어 잡으시고 살려 달라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 애절한 표정이 아직도 날 힘들게 하는데...

살아 실제 한 번도 해드리지 못했던 말,
이젠 할 수 있는데...
사랑한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지켜드리지 못해 너무 많이 죄송하다는 그 말도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