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마는 물론 얼굴 전체에 골이 깊게 패이고
손 마디는 울퉁불퉁 소나무 둥치를 닮으신 당신,
이제는 자식들 다 짝지어 보내고 
남은 여생을 편히 사셔도 무방하련만 

못난 이 자식 바라보느라 눈에 물기마를 새가 없고
돌아서 터덜대며 집으로 돌아가는 애물단지, 
가시처럼 목에 걸려 쉽게 돌아서지도 못하고 3층 담벼락을
핏줄 솟은 가녀린 두 손으로 부여잡고 울음우는 어머니...

앞으로 몇 번의 어버이 날을 어머니 가슴에 카네이션으로 
효도하는 척 장식해 드릴 수 있을런지요.

차려내주시는 밥상머리에 앉아 숟가락도 아닌 젓가락으로 
깨작이며 밥을 먹는 못나 빠진 나이먹은 이 자식을 위해
반찬을 슬며시 앞으로 밀어주시고 물컵을 마시기 편한 자리에
놓아주시는 우리 어머니...

당신 때문에 오늘 또 한번 통곡을 합니다.
너무 죄스러워서,
너무 가슴이 아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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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어머니...



♡지난 어버이날 내 삶의 이유이신 어머님께 올렸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