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뒷모습에서
詩月 전영애
남자의 의기양양하던 그대의 모습
왕성하던 패기
끊는 힘을 주체 못하던 젊음
시간 흐름에
막을 수 없는 세월을
어쩔 수가 없단 말인가
자신감도 삶의 의욕도 잃은 듯
속으로 삭이는 날이 많아져
내 마음을 아리고 슬프게도 한다
때로 돌아서 걷는 그대의 뒷모습에서
내 마음을 더욱 짠하게 하고
지는 석양빛에 물들인 중년이 슬프다
외로워 보이는
그대의 마음에 파랑새 되어
작은 불씨를 지펴 놓고
영원히 불태울 수 있도록
나.
사랑하는 그대를 위하여
내 마음의 영혼을 깡그리 불태워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