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롭게 아무런 격식이나 제한이 없이 글을 올릴 수 있는 곳
글 수 5,159
지리산 정령치가 보이는 풍경
내고향 6월은/김사랑
무논에 벼포기
무럭무럭 자라고
무당개구리 붉은배를
뒤집고 놀때면
물방개 맴돌다 지치면
소금쟁이 물에 빠진
구름을 타고 건너는 곳
달무리 지고
접시꽃 누구를 기다리는지
대문에 서성거리면
무논이 떠나갈 듯
울어대는 개구리 울음
춤추는 벼포기 이랑
그리움인양 번져 나갈때
하얀 박달나무꽃 숲건너
물안개 산을 오르고
물소리 계곡 아래로 흐르니
산이 날 에워싸고
여기서 함께 살자고 하고
하늘만 보고 살아도
행복으로 배부른 곳
한떨기 개망초 꽃처럼
누군가 날 찾지않아도
부러울 것 하나없고
바람보다도 자유롭고
구름보다 평화로운
내마음 속
6월의 고향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