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관한 알쏭달쏭 진실]

 

 

▲양(量)=알코올이 낮은 술을 마시면 간 손상이 덜하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간 손상 여부는 섭취한 알코올의 절대량에 좌우되기 때문에 맥주처럼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도 많이 마시면 부담이 된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남자의 경우 하루 80g까지는 간에 무리가 없다고 한다. 80g은 소주 2홉들이 1병과 맥주 2,000㏄,양주 1병(7백50㎖ 기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속(速)=가장 좋은 것은 한 시간에 한 잔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술 마시는 속도를 생각할 때 현실성이 없다. 되도록 천천히 마신다는 생각으로 여유 있게 마시는 것이 좋다. 속도를 늦출수록 뇌 세포로 가는 알코올 양이 적어지고 간에서 알코올 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간(間)=알코올은 보통 120㎎/㎏/hr의 속도로 간에서 분해된다. 체중 60㎏의 사람이 시간당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8g. 소주 한 병을 완전히 해독시키려면 무려 10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휴간일(休肝日)이 중요하다. 술을 마신 뒤 최소 2∼3일은 간을 쉬게 해야 한다. 해장술은 절대 금물이다. 해장술을 마시면 속이 편해진다고 느끼는 것은 뇌의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두통이나 속쓰림을 느끼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種)=절대로 피해야 하는 종류의 술이 바로 폭탄주다.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면 맥주 안에 들어 있는 탄산에 의해 술의 흡수가 빨라지게 된다. 또 술의 농도 역시 가장 흡수가 빠른 20%로 맞춰져 빨리 취하게 된다. 콜라와 사이다를 소주에 섞어 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술자리를 옮길 때마다 술의 종류를 바꾸는 것도 금물이다. 술의 종류에 따라 흡수와 대사 배설이 다르기 때문이다.

 

▲안주(按酒)=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면 빨리 많이 마시게 된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뱃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안주와 함께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수분의 양을 증가시키면 알코올이 희석돼 덜 취하고 빨리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술안주로 좋은 음식은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 저지방 고단백 식품. 위 속에 오래 머물러 술의 흡수를 늦추고 공복감으로 인해 술잔을 빨리 비우는 것을 막아준다.

 

▲칼로리(calorie) =술은 1g에 7㎉를 내는 고칼로리 식품이다. 물론 안주의 칼로리도 만만치 않다. 소주 2병을 마시면서 삼겹살 2인분을 먹는다면 섭취한 칼로리는 1,500㎉. 두 끼 식사와 맞먹는다.

 

 

※ 출처 : [스포테인먼트/김정규 kjk7@sports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