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그루 / 우먼

“엄마, 온난화 때문에 지구가 곧 멸망한다는데 공부는 왜 해!”  

"옛날 스피노자란 사람은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어, 엄마가 아파도 일을 계속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은 희망이란 씨앗, 수민이가 있기 때문이야"

먹는 둥 마는 둥 밥알을 세더니
게 눈 감추듯 먹고 후다닥 문지방을 넘는 딸아이
“엄마, 사랑 해!”    




2007.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