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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웃으라네요
뿌연 하늘이 내게 웃으라네요.
갈매기 가슴색으로
온 종일 우울한 하늘이
그래도 내게는 웃으라네요.
희미하게 멀어진 앞산,
노랑 빛 날리던 소나무의 눈물이
뚝 그친 좋은 날
산도 내게 웃으라네요.
나무도 내게 웃으라네요.
푸른가지위에 매달린 엷은 바람
가냘픈 몸매에 불끈 솟은 힘을 내보이면서
나무도 내게 웃으라네요.
강물도 내게 웃으라네요.
간간히 찾아오는 물새들의 낙화
주름진 물살 위로 겹쳐지는 애환
그래도 투명한 빛을 버리지 말라면
강물도 내게 웃으라네요.
흐린날,
덩달아 몸도 마음도 흐린 날
그래도 자연은 날더러 웃으라네요.
그래도 늘 웃음 띈
밝은표정 잃지말아야 겠습니다.
복은 웃는 얼굴을 좋아한다고 하니
잔뜩 찡그리고 있다보면
반갑게 웃는얼굴 찾아오던 그 복이
자칫 다른 곳으로 지나쳐버릴 수도 있음에..
웃으면 복이 온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