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마음


        지난 여름 바닷가
        모래알 헤집고 파내어
        사랑하는 그대와 내가 만날
        깊숙한 거기 어디쯤

        내 마음처럼 얼핏 타버린
        회색 빛, 자갈돌 주워
        깊숙히 묻어 덮어 두고
        흐르는 눈물로 돌아서던 기억

        가슴속 깊이깊이 선명하게
        아무도 모르라고
        아무도 모르라고

        어둠 속에 갇힌 당신과 나
        캄캄하고 아린 애련함뿐일 테지만
        이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할
        영원한 그리움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