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섬에서

        저마다 사연을 풀어놓은 바다 심연 깊은 곳은 파랗게 멍들어 있다네 버릴 것이 많은 사람이 다녀갈 때마다 바다는 소용돌이친다네 오고 가는 것이 인생사 잊어야 하고 잊고 싶은 수심 깊은 바다에 그대와 나를 이어주는 그리움이 물길질 한다네 바다보다 넓은 그대가 고통의 소용돌이 밀려와도 빚으신 사랑으로 상처 난 마음을 씻어 준다네 그대의 섬에서.
            글/朴眩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