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롭게 아무런 격식이나 제한이 없이 글을 올릴 수 있는 곳
글 수 5,159
말 그대로 요즘 세상은 인터넷 시대입니다.
주변 사람을 둘러봐도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고 있으며,
모든 취미생활도 인터넷을 통해 이루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알게 되고 친분을 이루는 배경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요즘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학교동창 등의
전통적인 친구가 아니라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이니
정말 인터넷 없이는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터넷 시대에 반드시 따라다니는
새로운 문화가 하나 또 있으니
바로 닉네임입니다.
거의 인터넷 시대에서는 이름 만큼 중요한 식별 도구로 쓰입니다.
누군가 호칭을 할 때도 닉네임을 부르는 일이 더 많아진 것이
바로 인터넷 세상입니다.
어느 날, 내가 자주 가는 동호회의 회원
한분이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에 자주 안나가지만
그런 일은 나가서 조문이라도 해야 합니다.
면식있는 회원에게 연락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영안실로 갔다가 상당히 난처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근데, 산꼭대기님 원래 이름이 뭐야???"
"...?"
그렇습니다. 상주님 닉네임이 산꼭대기님 이었습니다.
달랑 닉네임만 알고 있는데 막상 영안실은 실명으로만 표시되어 있어
초상집을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긴 것이였습니다.
전화를 해서야 이름을 알게 되었고 빈소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였습니다.
부조금은 따로 걷어서 봉투에 담았습니다.
겉봉엔 거창하게<국제민간교류협회>라고 썼습니다.
우리끼리만 통하는 싸인이며 암호였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장 앞에 있는 안내 데스크에 도착했을때
안내를 맡은 청년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너댓명이 와서 거기서 꼬리를 내리고
이상하게 머뭇거리다 가면 더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펜을 들고 이름을 적으려고 보니까.....
평범하게 김ㅈㅇ,이ㅇㅈ,송ㄱㅎ식의 이름을 쓰면
상주인 회원이 나중에 어떻게 알겠습니까?
늘 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누가 다녀갔는지 알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자신있게 닉네임으로 썼습니다.
뒤에 있던 회원도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닉네임을 썻습니다.
송아지
이회원 닉네임은 송아지입니다.
데스크에서 안내를 하던 젋은 청년이
난감한 표정을 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분은
강아지
문론 닉네임이 강아지 입니다.
이어 다른 회원이 닉네임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 거북이 왕자였습니다.
거북이 왕자
안내를 하던 청년은 이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민망한 표정을 짖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우리 일행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뒤에 있는, 아직 이름을 적지 못한 사람을
다그쳐 빨리 쓰라 했더니
이 회원은 계속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 에헤라 디야였습니다.
빨리 쓰라고 다그쳤지만 차마 펜을 들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빨리 쓰고 갑시다, 쪽팔려 죽겠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에헤라디야 라고 쓰겠습니까?"
"그래도 얼른 가자니깐!!"
결국 에헤라디야는 다른 회원들보다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
에헤라디야 라고 썼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회원이 자리를 박차고 영안실을 뛰쳐나갔습니다.
얼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모두 큰 소리로 그를 불렀습니다.
"저승사자님! 어디 가세요?"
"............."
맞습니다. 그 마지막 남은 회원 닉네임이 저승사자였습니다.
거긴, 초상집이였습니다....
주변이 썰렁해집니다.
결국 우리 일행은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 /순심이가 당연히 퍼 온 글/............. ^.~
주변 사람을 둘러봐도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고 있으며,
모든 취미생활도 인터넷을 통해 이루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알게 되고 친분을 이루는 배경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요즘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학교동창 등의
전통적인 친구가 아니라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이니
정말 인터넷 없이는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터넷 시대에 반드시 따라다니는
새로운 문화가 하나 또 있으니
바로 닉네임입니다.
거의 인터넷 시대에서는 이름 만큼 중요한 식별 도구로 쓰입니다.
누군가 호칭을 할 때도 닉네임을 부르는 일이 더 많아진 것이
바로 인터넷 세상입니다.
어느 날, 내가 자주 가는 동호회의 회원
한분이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에 자주 안나가지만
그런 일은 나가서 조문이라도 해야 합니다.
면식있는 회원에게 연락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영안실로 갔다가 상당히 난처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근데, 산꼭대기님 원래 이름이 뭐야???"
"...?"
그렇습니다. 상주님 닉네임이 산꼭대기님 이었습니다.
달랑 닉네임만 알고 있는데 막상 영안실은 실명으로만 표시되어 있어
초상집을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긴 것이였습니다.
전화를 해서야 이름을 알게 되었고 빈소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였습니다.
부조금은 따로 걷어서 봉투에 담았습니다.
겉봉엔 거창하게<국제민간교류협회>라고 썼습니다.
우리끼리만 통하는 싸인이며 암호였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장 앞에 있는 안내 데스크에 도착했을때
안내를 맡은 청년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너댓명이 와서 거기서 꼬리를 내리고
이상하게 머뭇거리다 가면 더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펜을 들고 이름을 적으려고 보니까.....
평범하게 김ㅈㅇ,이ㅇㅈ,송ㄱㅎ식의 이름을 쓰면
상주인 회원이 나중에 어떻게 알겠습니까?
늘 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누가 다녀갔는지 알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자신있게 닉네임으로 썼습니다.
뒤에 있던 회원도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닉네임을 썻습니다.
송아지
이회원 닉네임은 송아지입니다.
데스크에서 안내를 하던 젋은 청년이
난감한 표정을 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분은
강아지
문론 닉네임이 강아지 입니다.
이어 다른 회원이 닉네임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 거북이 왕자였습니다.
거북이 왕자
안내를 하던 청년은 이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민망한 표정을 짖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우리 일행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뒤에 있는, 아직 이름을 적지 못한 사람을
다그쳐 빨리 쓰라 했더니
이 회원은 계속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 에헤라 디야였습니다.
빨리 쓰라고 다그쳤지만 차마 펜을 들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빨리 쓰고 갑시다, 쪽팔려 죽겠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에헤라디야 라고 쓰겠습니까?"
"그래도 얼른 가자니깐!!"
결국 에헤라디야는 다른 회원들보다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
에헤라디야 라고 썼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회원이 자리를 박차고 영안실을 뛰쳐나갔습니다.
얼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모두 큰 소리로 그를 불렀습니다.
"저승사자님! 어디 가세요?"
"............."
맞습니다. 그 마지막 남은 회원 닉네임이 저승사자였습니다.
거긴, 초상집이였습니다....
주변이 썰렁해집니다.
결국 우리 일행은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 /순심이가 당연히 퍼 온 글/............. ^.~
2007.05.20 16:10:09
ㅋㅋㅋㅋ 순심이님 정말 너무 많이 웃었습니다...
동생까지 눈물 빼면서....
정말 그럴수 있겠어요...
제인은 실명이라....별 상관없지만...
나중에 방명록 쓰면...
오작교님..
달마님..
장고님..
반글라님..등등....
우리는 이러고 써야 하는거지요 ??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