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전 순연
하얀 꽃잎하나 하늘높이 솟아오르더니
미용실 문밖 서성이다 살포시 앉는다!
어디서온 꿈일까
온 세상을 덮던 걸음걸음마다
발자국도 숨길 수 없는 눈 온 거리
음모의 눈 돌려보니
하얀 꿈나무 거기 서있네
不惑(불혹)의 정열은 바람 따라
흐드러지게 흔들리고
뒤처진 마음 그 곳에 남아
빙빙 돌지만 미련은 버리련다
저 앞에서 달려오는 知 天命(지천명)
일시에 함성 터지듯 터뜨리는 벚꽃
눈이 부시다 승리자의 함성소리
은하수에 빠진 푸른 별 같은 자신에게
선명하게 지나가는 유성의 꼬리
새벽 별처럼 어둠을 뚫고 번뜩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