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샹송
    
              詩 / 박소향
    
    
    
    
    우울한 샹송이 달빛에 걸려
    
    떠나지 못하는 밤
    
    나는 울었다
    
    
    
    흐르는 시간이 한 쪽에 고여 
    
    유리창 밑으로 죽은듯이 허무한
    
    망각의 달빛
    
    단지 나는 24시간 잠들지 못하는
    
    발가벗은 넋이었을 뿐
    
    
    
    철없는 가슴에도 귀 기울이던
    
    열정의 피빛 심장은 
    
    눈물처럼 떨어졌다
    
    
    
    천마디 말보다
    
    한마디의 말이 
    
    더 숨죽이게 그리웠던 날들
    
    
    
    코스모스가 핀 길들은
    
    어느새 먼 과거의 기억처럼 
    
    아득히 떠다닌다
    
    
    
    가슴의 문을 부수고
    
    맨발로 걸어 오던 
    
    가난한 사랑아
    
    
    
    자유로운 호흡 속에 
    
    구름처럼 떠다니던
    
    생명의 날들아
    
    
    
    우울한 샹송이 
    
    달빛에 걸려 떠나지 못하는 밤
    
    나는 울었다
    
    
      Adagio - Lara Fabian
    
    

수채화처럼 투명하게 느껴지는 시어들로 
그동안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던 박소향님의 글이 
한권의 시집으로 나왔습니다. 
문우님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향기가 되길 바라며 
많은 성원과 애독을 부탁드립니다.
  박소향 시인의 두번째 시집 [분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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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처;도서출판 신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