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에 쓰는 편지/정고은


유리 창밖 바라본
회색빛 하늘
눈이 올 것 같아
눈이 왔으면 좋겠지

눈이 오면
눈길을 걸었으면
커피 한 잔 얼었던 마음 녹이고
눈 오는 길을
마냥 걷고 싶어라

그리도 그리웠던 날
첫사랑 같은
하얀 함박눈 처럼

시가 쓰고 싶은 그 순간
그대 사랑 담아
늘, 행복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