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정

청하  권대욱

가슴이 설렌다
늘 가는 산이지만
늘 다른 곳
내 마음이 다른지 그 산이 다른지

남은 마음이야 미련뿐이건만
뒤돌아 봄은 또 다른 미련

비릿한 땀 내음으로 충만한 육신은
한없는 강물을 그리워하고

산사 지날 땐
정갈한 바람처럼
흔적 없었건만

남는 마음은 어디에 남겼는지
아직은 꿈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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