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성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프레스코화를 그리고 있을 때였다. 
      천장에 거의 닿을 듯한 높은 사다리에 올라 허리를 
      구부린 채로 조심스럽게 천장 구석의 
      그림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한 친구가 다가와서 물었다. 
      
      
      "이토록 높은 천장에 그리는 그림인데 그렇게까지
      정성을 들일 필요가 있나? 
      밑에서 올려다보는 사람 눈에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텐데 말이야. 
      그 구석까지 그림이 잘 그려졌는지 누가 안단 말인가?" 
      
      "내가 알잖나." 
      미켈란젤로의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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