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으로 / 우먼

마른 풀 섶에
이는 바람이다.

형체 없이 떠도는 고독처럼
이 가을이 낯설다.

아직도 푸르기만 한                      
은행잎이
고개를 흔들 뿐인데.

가을 언저리,
가슴 언저리에 맴도는
기억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