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바람꽃/권달웅


 



바람처럼 가볍게 몸을 비운
너도바람꽃이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지는 꽃잎처럼
때묻지 않는 눈길에
마음 주고 있는
너도바람꽃이다.


 


산새의 외로움처럼
피어나는 하얀구름,
너무나 곱고 깨끗하여
바람에 사라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