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류정숙


 



고향집 담장에
그려져 있는
얼굴 얼굴들...


 


세월의 흐름 속에도
더욱 생생한 빛으로
떠오른다


 


손때 묻은
기억의 커튼을 열면
영롱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미소


 


언제나 불러봐도
단숨에 달려와
품에 안기는
그리운 모습


 


 


 


 


- 시집 "사랑의 선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