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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는 그대를 바라보면/李相潤
자고 있는 그대를 바라보면은
나도 몰래 당신을 사랑하고 싶다
비 오면 터벅터벅 비에 젖어 걷다가
바람 불면 바람에 싸여 낙엽처럼 날려도
꽃피는 계절엔 작은 들꽃 하나 피우지 못했던
모질고도 서럽게 살아온 우리들의 세월
그런 우리 이야기 믿는 사람 아무도 없고
그대 아프게 살아온 길 아는 사람 누구 없지만
아득한 봄날 꿈에 젖어 떠돌 때마다
그대 깊은 잠 속에 피어나는
못다 한 우리들의 사랑과 그리운 노래들
자고 있는 그대를 바라보면은
다시 한 번 당신을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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