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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10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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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명승부…프랑스 1-1 이탈리아 경기는 예상보다 일찍 불붙었다. 한국-스위스전 주심이었던 엘리손도(아르헨티나) 심판이 불씨를 댕겨줬다. 전반 5분 티에리 앙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플로랑 말루다가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와 몸이 스치는 순간 휘청하며 넘어졌다. 엘리손도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어 프랑스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중계 화면으로 본 이 장면은 말루다의 다이빙(시뮬레이션 액션) 혐의가 짙었다. 어쨌든 이탈리아는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심판 속이기'에 거꾸로 당했다. 키커로 지네딘 지단이 나섰다.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에서 지단이 넣었던 페널티킥의 위치를 기억하고 있었다. 킥을 하는 순간 부폰은 골문 왼쪽으로 몸을 던졌다. 하지만 지단이 한 수 위였다. 그는 부폰을 조롱하듯 반대쪽을 향해 여유있게 칩킥을 날렸다. 볼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을 퉁긴 뒤 튀어나왔다. 스위스전에서 프라이가 오프사이드라며 깃발을 들고 있었던 오테로 부심이 정확하게 보고 골 사인을 냈다. 이탈리아의 반격이 시작됐고, 동점골이 나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17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오른쪽 코너킥을 장신 수비수 마테라치(1m93cm)가 높이 솟구쳐 헤딩슛을 꽂아넣었다. 피를로의 대회 3호 도움이었다. 이후 이탈리아는 같은 위치에서 두 차례 더 코너킥을 얻었고, 똑같은 패턴의 플레이로 역전골을 노렸다. 하지만 28분 마테라치의 헤딩은 튀랑의 발에 걸렸고, 40분 루카 토니의 헤딩은 골대를 맞췄다. 피를로는 신장이 작고(1m82cm) 공중볼에 약한 프랑스 골키퍼 바르테즈의 약점을 노려 골키퍼가 나오기 애매한 지점에 코너킥을 띄우는 세트 피스를 펼쳤다. 전반 내내 이탈리아의 우세가 이어졌다. 패스의 방향과 정확도, 볼을 다루는 기술에서 이탈리아가 한 발 앞섰다. 하지만 후반 초반 프랑스가 바짝 힘을 냈다. 앙리의 위력적인 돌파가 먹혀들었고, 에릭 아비달과 말루다의 왼쪽 돌파도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막강 이탈리아 수비를 상대로 필드골을 넣기에는 예리함이 떨어졌다. 이탈리아는 후반 15분 프란체스코 토티와 시모네 페로타를 빼고 다니엘레 데로시와 빈첸초 이아퀸타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선수 교체와 동시에 이뤄진 프리킥에서 이탈리아가 헤딩골을 넣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전후반 1-1로 경기가 끝나고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이탈리아는 후반 40분 알레산드로 델피에로를, 프랑스는 연장 전반 9분 다비드 트레제게를 투입해 회심의 한 방을 노렸다. 연장 전반 12분 지단이 사뇰에게 오른쪽 공간으로 패스를 열어주고 자신은 문전으로 달려갔다. 타이밍을 맞춘 사뇰의 크로스를 지단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부폰의 기막힌 선방에 막혔다. 연장 후반 5분, 뜻밖의 사태가 터졌다. 그 동안 침착하게 프랑스 공격을 이끌던 지단이 갑자기 마테라치를 머리로 들어받았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으로 명확히 확인됐지만 관중은 영문을 알 길이 없었다. 지단이 퇴장당하자 관중은 일제히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붓고 프랑스의 편이 됐다. 연장전도 끝났고 이탈리아가 가장 싫어하는 승부차기로 월드컵의 주인을 가려야 할 시간이 됐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다섯 명 전원이 모두 킥을 성공시켰고, 프랑스는 트레제게가 골대를 맞히는 실축으로 승부의 방향이 정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