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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걸어둔 소망/고은영
흐느끼는 내안의 순수여
달걸이처럼
한달에 딱 한번이라도
내가 너로 아름다워 지기를
불혹을 넘어선
내 나이에 걸맞은 연륜과
농익은 지혜의 단맛이 깃든
지적인 향기가 가득 하기를
시나브로 7월 장마에 도지는
우울한 내 노래에
사랑으로 다시 피어나는
녹색 사슬을 생명으로 꿰어 올리고
물 깊어 푸른 파도를
가슴에 담아 찰랑 댈 동안
깊은 찬사와 감동으로
입맞춤 하는 행복이기를
종잇장처럼 여윈 가슴
시간의 경계를 허물고
슬프고 시린 눈물없이
살같이 부드러운
이 계절을 건널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