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幼 想 曲---


                
      그 다락방....
      창가에 내 아지트



      깊은 밤...
      땀 냄새 배인 베게



      낡은 라디오....
      함께 베고 누워 듣던



      도노반 과 레딩
      바이얼린과 섹소폰



      낮은 천장....
      코 앞으로 다가와



      짖눌린 상념...
      귓 가에 맴도는 아련한 소리



      내 가 너를....
      좋아한것 뿐이었다고



      젖은 글씨....
      찢어버린 종이 가슴



      그 가 울면...
      내 두뇌가 통곡했다.



      청춘의 밤....
      그런 밤이 또 지는가



      내 눈물이....
      낡은 라디오의 비명과 함께



      유년의 안식....
      베게 속으로 스며든다.





      2006.6.27. mo' better
        


      *음악: Gypsy Violin("Darling Lili" OST) - Henry Mancini O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