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길 - 비 내리는 날 3


 


청하 권대욱


 


무슨 심한이 그리도 많고 많아 흘리는 눈물인가
차마 흘르지 못할 눈물은 흘리지 말던가
푸른 날에 어두운 그대맘 나 혼자 간직한 채
말 없이 바라보는 강변엔 물오리 한 쌍
그저 먼 하늘을 바라보다 깊은 시름 날린다
이 비가 그치면 처음의 그 길로 걸어가려니.


 


가만히 읊조리던 세월의 노래 가락이 슬퍼지노라
흐르지 못하던 눈물의 빗물이 되어버리고
푸르던 날은 어두움이 없었지마는
말 없이 강변을 걷는다면 나는 홀로일것임에
그저 오늘은 조용히 저 빗줄기를 바라보며
먼 시절의 아름다움을 혼자 바라보리라.


 


비는 자꾸만 내리고 실바람이 언뜻 지나가니
먹장구름 그 사이로 비추일 태양이 그립고
포플러 잎새를 흔들어 대던 저 바람이 잠자면
처음 본 아름다운 무지개가 저곳에 멈출것이니
한 없는 그리움을 이 빗속에 묶어두어서
비 그칠날에 내 님과 같이 살며시 바라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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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느라 정신없이 보낸 날들이었습니다
주말은 산행을 한답시고 바쁘고
일과는 새로운 일만 만들어지니 그렇고..
축구도 중간에 끼었고 ㅎㅎ
그냥 그렇게 게으름을 피워 본 두어주간이었습니다
흐린 하늘, 저 구름위의 태양을 짐작하면서
오늘도 새로운 날이시길 빕니다



청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