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스미는 어느 유월의 오후
하늘빛/최수월
창가에 눈부신 햇살이
살며시 스미는
어느 유월의 오후
문득
짙은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아름다운 내 사랑아
그대도 나처럼
보고픈 님 그리워
창가에 기대어 서 있지는 않을까
오늘따라 몹시 그리워
문신이 되어버린 그대 이름만
가슴 애이도록 한없이 불러 봅니다.
살며시 스미는 햇살 속으로
자꾸만 아른거리는 그대
문득
더욱 가슴 저리도록 그리운
아름다운 내 사랑아
일렁이는 애틋한 그리움은
가슴을 퍼렇게 멍들게 하고
저 햇살마저도 까맣게 태웁니다.
한 세상 다하도록 사랑하는
내 그리움아
가슴 애이도록 보고픈
내 그리움아
그대 몹시 그리워
아픈 가슴 부여잡고 흐느껴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