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앞,
무엇 하나 감출 일 없어
뻘건 궁뎅이, 시뻘건 샅 ... 그저,
훠언히 내 놓고 지낸다네.
날 따라 추워, 조끼도 더 걸쳤어, 난 ......

반 쪽 고구마를 끼고 앉았네.
날카로운 디지털 카메라를 들이대다.
'고구마가 먹고 싶은 모양이지, 한 입 먹고 줄까?'
원숭이가 생각을 한다 ......
'고구마가 맛있는 모양이다, ......'
내가 생각을 한다.
'생긴 걸 보니 나무타기, 울타리 잡고 흔들기도 못하겠구나...'
원숭이가 생각을 한다
'얼마나 갑갑할까, 잡혀 와서는 평생을 저기에서... '
내가 생각을 한다
'그냥, 사는 거야... 늬들 구경 하면서 ...'
원숭이가 생각 한다
'나 같으면, 못 살거야 ... 차라리 ......'
 
'차라리 뭐 ?" 찌르는 듯 원숭이가 묻는다.
결국, 부메랑에 눈탱이 부었다 !
 
 
 
 
※ 거울아, 거울아 ! 누가 더 잘났노?
    거울 : 천지를 모르고 추는 깨춤 ㅎㅎㅎ 고노미고노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