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강재현


생살 여며 돋아나는
봄날 같은 파릇한 수줍음

네 전 생애를  붙들고
한 번은 흔들리고 싶다
내 전 생애를 걸고
한 번은 날아오르고 싶다

봄날 같은 여인의
저 하느작이는 치맛자락

한 번은 운명을 건
사랑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