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뿌리/정광일


임께서 꽃이라 하시기에
나는
노래하고 춤추는 벌나비 되었습니다.

민들레 홀씨 되던날
임은 바람이 되어 날으고
둥지에 사랑하나 곱게 키웠습니다.

물이라 하기에
험한 大洋을 돌아오는 연이되어
강기슭에 새로운 생명 남겼습니다.

대지라 하시기에
나무가 되어 뿌리를 내렸습니다.

꼬아서 엮어가는 영혼
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랑줄기
모든 아름다움과 행복의 根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