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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를 지녀요 / 차영섭
물음표(?)를 봐요 이상하지 않나요
뭔가 풀리지 않아서
꼭 걸고 있는 모습이.
느낌표(!)를 봐요
하늘에서 뚝 떨어진 빗방울처럼
시원스럽게 쭉 펴진 모습을.
가슴에 물음표를 지녀요
궁리해서 느낌이 닿으면 느낌표가 될테니.
그것은 아!하고 느꼈다는
기氣의 움직임 같은 거예요.
느낌이란 건 관계를 결정짖는 것으로
오는 느낌 막을 수 없고
가는 느낌 잡을 수 없어요.
하늘이 도道를 운행하기 위한
자연의 신호 또는 공용어이거든요.
느낌은 순수할수록 빠르고
욕심이 낄수록 느려요.
어린이가 울고 배고픔을 느끼고
꽃이 피고 지며 나뭇가지가 해를 향하고
사랑의 감정이 통하는 건 다 그런 거예요.
느낌이 빠르면 아름다워져요.
좋은 느낌은 긍정을 낳고
나쁜 느낌은 부정을 낳으며
이 힘은 황소 같아요.
느낌은 행동의 선발대로서 항시 먼저 와요.
그래서 소홀히 하면 아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