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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척박한 가슴에 온 봄 / 김영승
우리 동네 향긋한 들길 걸으면 두엄냄새
상큼히 코끝 찌르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동들
등에 맨 예쁜 가방 위에 쌓인
변두리 황토 흙먼지
과수원 나무 사이사이 쥐불은 검게 타고
목장 젖소들 음매음매 되새김질 하는데
작은 교회 지붕에 숟가락처럼 걸린 십자가도
눈물겹고 이제 다시 돌아온 탕자의
무거운 발길 또 무섭다
무슨 변고가 또 있을까
나 같은 죄에 물든 미물도 다 살아가는데
새싹이 돋을 거라고 꽃이 또 필 거라고
그 무슨 못다 기다린 슬픈 사람이 남아 있다고
봄비가 내리듯 술로 적셔야겠다
썩은 고목에 버섯이라도 돋게 해야겠다.
2006.03.30 23:47:07
언젠부턴가,
"아름다움"에 대한 칭찬이 짧아진 것을 느끼면서
"믕 ~ 내가 너무 척박해 진 건가?" 싶어 잠시 진저리를 친 적이 있었습니다.
나이테가 늘고 굳어져가면서, 그리 되는가 싶어
쪼매 섧습디다.
빈지게님 ! 절대로 척박하지 않을 빈지게님의 서정에 ~~ 감탄 !
"아름다움"에 대한 칭찬이 짧아진 것을 느끼면서
"믕 ~ 내가 너무 척박해 진 건가?" 싶어 잠시 진저리를 친 적이 있었습니다.
나이테가 늘고 굳어져가면서, 그리 되는가 싶어
쪼매 섧습디다.
빈지게님 ! 절대로 척박하지 않을 빈지게님의 서정에 ~~ 감탄 !
2006.03.31 08:06:05
빈지게님 고향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나같은 죄에 물든 미물도 다살아 가는데'
우리 모두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마음에 문조차 열 시간 없이 앞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요즘의
아이들을 바라보면 안스럽기만 합니다.
죄의 씨앗
내가 들꽃 하나 꺾었을 땐
나는 이미 수만번 째의 죄를
짓고 있었습니다.
강물에 돌던진 죄요
길가에 침뱉은 죄요
하늘 보고 소리 지른 죄요
발밑에 개미 밟아 죽인 죄요
그 모두가
죄의 씨앗이거늘
크신 임
이제라도 알게 하시어
깨달음 주시니 감사합니다.
모두 마음의 문을 열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같은 죄에 물든 미물도 다살아 가는데'
우리 모두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마음에 문조차 열 시간 없이 앞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요즘의
아이들을 바라보면 안스럽기만 합니다.
죄의 씨앗
내가 들꽃 하나 꺾었을 땐
나는 이미 수만번 째의 죄를
짓고 있었습니다.
강물에 돌던진 죄요
길가에 침뱉은 죄요
하늘 보고 소리 지른 죄요
발밑에 개미 밟아 죽인 죄요
그 모두가
죄의 씨앗이거늘
크신 임
이제라도 알게 하시어
깨달음 주시니 감사합니다.
모두 마음의 문을 열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6.03.31 13:23:10
古友님!
저한테 감탄을 하셨다 하시니 쑥시럽
그만요.ㅎㅎ
어쩌면 그렇게 시인님들은 아름다운 글
을 잘 쓰시는지...
한편의 시를 읽고 마음을 추스리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즐거움 느낄 수 있어 저
도 늘 행복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