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 자목련
언니,언니
자목련 언니
미안해요
이제는 그만 미워하세요
잘못 선택한
눈 먼 사랑 가슴 아파
생목숨 끊고 저승 길
간 나를 용서하여 주세요
무슨 소리하더냐
절명으로 간 너 따라
이유도
모르고 생목숨 잃어
그 원통함이 봄마다
자색으로 피어나는 나인데
봄마다 앞질러 와
임 계신 곳만 쳐다보며
한없이 눈물 흘리다
하얀 그리움 꽃잎 날리는 너
원통한 마음이어도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어
봄날 다하지 못하고
나 오는 것 미안하고 두려워
먼저 간 네 자리
피 눈물 흘리며 지키다
임 오는 날
나도 떠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