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로도
   다 전할수 없는 내 마음을
   이렇게 노을에다 그립니다

   사랑의 고통이 아무리 클지라도
   결국 사랑할 수 밖에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 삶이기에
   내 몸과 마음을 태워
   이 저녁 밝혀드립니다
   다시 하나가 되는 게
   그다지 두려울지라도
   목숨 붙어 있는 지금은
   그대에게 내 사랑 전하고 싶어요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익숙하지 못하기에
   붉은 노을 한 편 적어
   그대의 창에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