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하나만은 / 차영섭
사랑은 구한다고
구해지는 것이 아니요
사랑을 버린다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네.
산길을 걷다가
산딸기를 우연히 만나듯이
내 마음밭의 사랑을
그 무엇이 일깨워 줘야 하네.
아무리 밟아도
올라오는 봄풀처럼
그렇게 울며 웃으며
사랑의 싹은 돋는다네.
그리움이란 그리움이 다 모여
암탉이 알을 낳듯
그렇게 사랑의 알이
쏘옥 나온다네 나온다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라 하나만은 꼭 지켜야 하듯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랑 하나만은 놓지 말아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