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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나희덕
빈지게
https://park5611.ojakyo.kr/xe/Gasi_05/57255
2006.02.13
23:20:29
989
18
/
0
목록
어느 봄날/나희덕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 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꽃물 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그가 쓸어 낼 수 있는 건
바람 보다도 적다
이 게시물을
목록
2006.02.14
21:01:38
an
눈이 오고 바람 불고
날이 어두워도 갈 수 있습니다.
바람 부는 들판도 지날 수 있고
위험한 강도 건널 수 있으며
높은 산도 넘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thanks l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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