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작은 우주 / 차영섭
내 안에 우주가 있지.
불.물.흙.바람인 것.
이것이 육신과 온갖 정서 활동을
일으키지 않겠는가.
헤아릴 수 없지만,
약한 화를 내면 불씨 생기고
바람 불면 이 불씨가 큰 불로 번져
결국 재(병)만 남는 걸세 아무 소득 없이...
그러니 초기에 흙삽으로 덮던지
불 번질 때 물로 꺼야 하네.
어떤 일에나 불 나지 않게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최선이요
불 났으면 빨리 끄는 것이 차선.
밖으로 다스리기 보다
안으로 다스릴려고
힘 써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