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에 어리는 그리움
                          임춘리

님이시여
차 한 잔에 그리움 섞어 마십니다.
또 한 잔에 보고픔 첨가하여
맛을 음미 합니다
가슴 저린 사모의정
차향에 어우러져
모락모락 수증기 속으로
피어오르는 그리움 입니다

어느덧
님의 모습 허공 가득
미소 지으며 바라보고 있건만
남은 잔에
그 모습마저 타 마시겠어요

내 안에 언제까지나
조용히 숨 쉬고
늘 함께하실 천상에 계신
그립고도 보고픈
영원한 마음속에 님
어머니
다선삼매(茶禪三昧) 향기에 젖어
그리움 달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