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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마지막 끝에서
나는 아주 위태하게 서있다.
매번 보내는 시간들을
후회 없이 보내고 싶었는데
하지만 그렇치 못하기에...
뒤를 돌아 보기가 너무 두렵다.
무엇이 그리 맺힌것이 많은지
미련의 끈을 놓치 못하고
마음 한구석에서는 쉽게
나 조차 용서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가두고 서러움으로
하루 하루를 보낸다.
마음의 옹졸함때문에
따뜻하게 내 미는 손한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하고
지금까지 온세월 허전함 뿐이다.
만남, 사랑, 그리움, 기다림
그 모든것을 이제는 보내야 하는데
서러움으로 가슴만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