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주일째 전화벨소리만 울리면 깜짝 깜짝 놀라며 등줄기에 식은땀이 절로 납니다^^;;
맘이 허공에 떠있는듯 모든일이 손에 안잡히고....

이번엔  그냥 담담히 받아들일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역시 자식에 일은 그리 안되나 보네요 ㅠ.ㅠ

울공주 엄지!!
참으로 밝고 티없는 아이입니다^^
여자아이답게 애교덩어리에 똑소리나는 새침떼기...^^
그런 엄지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답니다

내겐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 여리디 여린 울엄지

어젯밤 밤늦게까지 유빈이의 추억노트를 들척이며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번엔 어쩐일인지 병원사정으로 검사일이 자꾸만 연기되는통에 제맘까지 초초해지네요....

언젠간 받아야될 검사인데...

울엄지  뱃속에 있을때부터 몇번이나 엄마에 곁을 떠나려고
애간장을 태우더니....
만남에 기쁨을 맘껏 만끽도 하기전에  엄마에 얼굴에 시름을 안겨준 엄지!!

울공주는 태어날때 심장병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병명이 심실중격결손증.심방중격결손증.폐동맥협착증

심장과 심방사이로 피가 새어나가는 병이라고....

그리 가녀린 몸에 아플곳이 어디있다고....

첨에 울엄지를 품에안고 퇴원해....
천사처럼 잠들어있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  미소지으며 들여다보다가도....
힘겹게 숨을 헐떡이며  쉬고 있는 그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바라보던 엄마의 맘이 애처롭던지...

혹여라도 녀석에 숨을 들이마셔 더 고통스러울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에
녀석을 들여다보는내내 숨을 참으며 그렇게 녀석에 고운모습을 훔쳐보곤했었는데....
그게 지금도 습관이 되어버렸답니다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지금에 엄지상태는....
하나님도 제편이셨는지  지금은 한쪽 심장은 자연치유가 되었답니다 ^^
폐동맥협착증도 저번정밀검사때 이번에도 그대로 진행되고 있음 수술을 급히해야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녀석! 수술하는게 겁이 났던지 언제 그랬느냐며
당일날 검사결과에  또 자연치유가 되었다며
엄마한테 행복을 안겨준 사랑스런 엄지^^

이젠 한쪽 심장만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나머지 한쪽은 구멍이 너무 커 그사이로 새어나는 피가 많아 걱정이라며 던지신 의사선생님에 말씀이 저에 한쪽 맘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네요...


울엄지가 아프고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첨에 울공주에 몸상태를 접하고는 믿겨지지도 않았고..
왜하필이면 내게이런일이??
그럴일없을꺼야라는 내게 왜??  다른사람이라면 몰라도..??
그런 오만방자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제게도 그런일이 남에 일만은 아니였다는걸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와중에도 엄마는 강하다고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현실적으로 생각이 변하게 되더라구요..

약이없어  방법이없어 병이걸려도 손놓고 치료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리 티없이 자라주는데
혹여라도 못나으면 수술로 완치가 된다는데 그것만이라도 감사하며 살자...
생각이 낙천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내자신이 이런일을 당하고는 생각자체도 많이 바뀌는게...
무엇보다도
예전엔 누가 아프다면 그냥 `안됐다`는 생각뿐
그러고 스쳐지나면 잊어버렸는데...
이젠 `안됐다`는 생각뿐만아니라 얼마나 힘들까?? 진정으로 맘을 함께하게 합니다.

울공주는 이리 철없던 엄마에게 좀더 정신적으로 성숙할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주고 역쉬 제겐 꿀단지가 맞네요~~^^


다음주쯤엔 정밀검사 받으러 가는데..
분명 좋은소식이 있을꺼라 긍적적인 사고를 갖고 기다리렵니다~~^^

유빈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