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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왜 등 뒤에서 불어오는가/나희덕
바람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눈이 멀 것만 같아
몸을 더 낮게 웅크리고 엎드려 있었다
떠내려가기 직전의 나무 뿌리처럼
모래 한 알을 붙잡고
오직 바람이 지나가기만 기다렸다
그럴수록 바람은 더 세차게 등을 떠 밀었다
너를 날려버릴 거야
너를 날려버릴 거야
저 금 밖으로, 흙 밖으로
바람은 왜 등 뒤에서 불어오는가
수천의 입과 수천의 눈과 수천의 팔을 가진 바람은
나는 엉금엉금 기어서
누군가의 마른 종아리를 간신히 붙잡았다
그 순간 눈을 떴다
내가 잡은 것은 뗏목이었다
아니, 내가 흘러내리는 뗏목이었다
2005.10.10 17:08:01
오늘도 변함없이
지게에 가득히 짊어지고 오셨군요.
늘 고맙다는 인사만 드리고 대접을 변변찮게 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또 고맙다는 말씀은 드려야 겠습니다.
지게에 가득히 짊어지고 오셨군요.
늘 고맙다는 인사만 드리고 대접을 변변찮게 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또 고맙다는 말씀은 드려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