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을 위한 작은 꿈 ☆





머언 서편 하늘에
노을이 붉게 타오르면 
하루 해는 저물어
초라한 하루가 흔적도 없이
땅꺼미 속으로 묻혀 가는데


하루가 저무는 서산에
떠오른 저 붉은 노을은
지난날
못다한 사랑 뒤로 한체
산 너머 어느 기슭에 묻힌
가련한 여인이 남긴 열화같던 사랑이
타오르는 불길이 아니라면


산 너머 그 기슭에 묻히어
사라진 애틋한 사랑 못 잊어
긴 밤을
뜬 눈으로 지새며
홀로 애태우는 이의
마른 생가슴 타는 불빛이겠지


신비스런 노을 붉게 물들 때이면
마음도 함께 물들고
노을지고 어둠이 내리면
마음마저 어두어 지는것을
노을도 어둠도 잠시일뿐
영원은 실존하지 않는 꿈이려니


새로이 찾아올 내일엔
지난 세월의 어두운 굴레를 벗어
어제는 망각의 세월이라 하자
오늘 하루에 충실한 삶
밝아오는 내일을 위한 작은 꿈을
소중하게 키우는 오늘이기를
기억하며 살아 가야지

2005.8.23/서평택에서
東山의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