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여정/장수원


뇌성번개 억수 장대비는
두려움 속에 지나고
돌처럼 굳어있던 대지는
제 가슴 풀어 헤친다
속살을 비집고 나온
여린 새싹위에
따스한 하늘볕은
고운임 이였어라

간질이듯
더듬어 오는 임의손길에
수줍음은 아양스레
파르르 푸른빛을 띄운다.
이 바사기의 마음을 뉘라 알아줄까

언 가슴 뚫고 나온
사랑에 새싹을
농부가 시기하여
풋바심하면 어이 할거나
열리는 하루는 조바심을 타고
꿈속에 여정으로 달려만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