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雲霧]
寂明/김용희
명산 설 악의
우뚝 솟은 울산바위
아름다운 절경들이
작은 가슴에 파고드는 듯
저 육중한 장엄함까지도
안개꽃 사랑에는
고개를 숙이고
기암절벽 험한 계곡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조심스레 곱게 다듬어주는
보드라운
꽃 구름의 사랑이어라
솜이불 같은 고운 자태는
처녀의
아름다운 모성애 같고
초록으로 물든 여름 산 중에
신선의
바둑판 보는듯하고
선녀 내려와 춤을 추는 듯
운무의
아름다움 그 자태를
어느 무엇에 비할 수 있습니까
고운 어머님의 손길
보는듯하여
먼저 가신
그임 사랑 그립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