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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박용하


아무리 볼품없고 하찮은 한 글 나무일지라도
어떤 위대한 인간보다 낫다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나는 그렇게 말할 것이다

성경보다도
불경보다도


만 배는 더 낫다고...


일생 동안 나무만 사랑해도
삶은 질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詩를 쓰는 흙밤이다


나무들로 숙연한 세계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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