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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불/지연희 부지깽이를 마법의 지팡이처럼 부리시던 어머니가 아궁이 속에 지핀 불은 아름다웠다 보리대나 솔가지의 일었다 사위는 불꽃보다 지펴진 장작 속 파닥이는 불꽃을 보는 것은 숨막힐 것 같은 기쁨이었다 때로 연기만 남고 사그라들기도 하지만 태양 닮은 불새들은 지금 막 영혼의 둥우리를 향해 날아오르려 한다 태워야 할 많은 것을 품은 불꽃처럼 꿈꿀 수 있는 여백이 남아 있음은 얼마나 눈물나는 축복인가 얼마나 눈물나는 기도인가